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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및 병리

화농성 육아종

화농성 육아종은 염증성 육아조직으로, 종양세포가 증식하는 것은 아니다. 미세혈관 증식과 염증세포 침윤을 주로 보이는 반응성 병변이다. ‘화농성 육아종’이라는 이름은 적절하지 않으며, 병리학적으로는 과도한 모세혈관 증식을 동반한 염증 반응, 즉 소엽성 모세혈관종으로 이해한다.

이 질환은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으며, 소아부터 고령자까지 폭넓게 보인다. 가장 흔하게는 산립종에 동반되어 눈꺼풀 결막면의 융기된 종괴로 나타난다. 또한 익상편 수술, 산립종 수술, 사시 수술 등의 안과 수술 후나 속눈썹 제거 후, 외상 후에도 생길 수 있다.

결막 화농성 육아종은 결막의 양성 병변 중 비교적 흔한 편이다. 소아에서도 다래끼에 이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연령 특이성은 크지 않다. 빠르게 커질 수 있어 환자나 가족이 악성 종양을 의심해 내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기본 경과는 양성이다.

Q 화농성 육아종은 암인가요?
A

화농성 육아종은 악성 종양(암)이 아니다. 종양세포가 증식해 생기는 종양성 병변이 아니라, 염증 자극에 대한 반응성 모세혈관 증식(소엽성 모세혈관 혈관종)이다. 붉어 보이고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악성으로 의심될 수 있지만, 양성 병변이며 전이하거나 악성화할 걱정은 없다.

결막 화농성 육아종의 유경성 적색 종괴(수술 후)
결막 화농성 육아종의 유경성 적색 종괴(수술 후)
Bin Dlaim MS, Alhussein GA, Alqahtani RS, Almanea LT. Conservative Management of Giant Pyogenic Granuloma Post Strabismus Surgery: A Case Report and Literature Review. Cureus. 2023;15(7):e41321. Figure 1. PMCID: PMC10395757. License: CC BY.
사시 수술 1개월 후 비측 결막에 생긴 5×8×5mm의 유경성 육아종으로, 선홍색의 윤기 있는 구형 종괴가 결막면에서 돌출되어 있다. 본문 「2. 주요 증상과 임상 소견」에서 다루는 유경성 적색 종괴의 임상 소견에 해당한다.

환자가 호소하는 주요 자각 증상은 다음과 같다.

  • 결막의 붉은 종괴: 눈꺼풀을 뒤집으면 검결막 면에서 붉은 종괴가 보인다
  • 쉽게 출혈함: 가벼운 자극에도 쉽게 피가 나며, 반복되는 출혈이 주호소가 될 수 있다
  • 이물감: 종괴가 있어서 느껴지는 불편감과 이질감
  • 눈물흘림: 염증 반응에 따른 반사성 눈물흘림

결막면에 붉은색의 유경성 평활한 구형~유두상 종괴가 나타난다. 종괴의 특징적인 소견은 다음과 같다.

  • 색조: 선홍색~암적색. 표면에 가는 혈관이 지나간다
  • 형태: 유경성(줄기를 가지고 결막에서 돌출). 구형에서 유두상
  • 표면: 매끈하고 윤기가 있다. 궤양 형성은 보통 보이지 않는다
  • 증대 속도: 빠르게 커질 수 있다. 수주 만에 수 mm에서 1 cm 이상에 이를 수도 있다
  • 출혈이 쉬움: 종괴 안에 모세혈관이 풍부해 가벼운 접촉에도 출혈한다

다래끼가 동반된 경우에는 다래끼를 절개하거나 자연 파열한 뒤 결막면에서 종괴가 돌출해 나오는 경과를 보이는 일이 많다. 다래끼 내용물에서 바깥쪽으로 화농성 육아종이 불룩 튀어나와 보이는 소견은 이 질환에 특징적이다.

Q 화농성 육아종은 어떤 모습인가요?
A

눈꺼풀을 뒤집은 결막면(검결막)에서 줄기가 있는 선홍색 종괴로 보인다. 표면은 매끈하고 윤기가 있으며, 만지면 쉽게 출혈한다. 빠르게 커질 수 있고, 수주 만에 1cm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 다래끼와 동반된 경우에는 다래끼 내용물에서 종괴가 돌출된 모습이 관찰된다.

화농성 육아종의 발생 유발 요인은 다음과 같다.

  • 다래끼(가장 흔함): 콩다래끼를 절개 배농한 뒤나 자연 파열된 뒤에 이차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마이봄샘 지질에 대한 이물 반응이 모세혈관 증식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 안과 수술 후: 익상편 수술, 콩다래끼 수술, 내사시 수술(결막 절개를 동반한 수술) 후에 비교적 자주 보인다. 익상편 수술 후에는 절제 부위의 결막 봉합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외상 후: 속눈썹 제거 후, 이물질이 들어간 후, 또는 다른 결막 외상 후에 발생할 수 있다
  • 감염 후: 결막염이나 각결막염에 이어서 생길 수 있다
  • 특발성: 뚜렷한 유발 요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화농성 육아종의 진단은 많은 경우 임상 소견만으로 할 수 있다. 전형적인 경우에는 ‘콩다래끼 수술 후 빠르게 커지는 유경성 붉은 종괴’라는 경과와 외관만으로 임상 진단이 가능하다.

  • 시진 및 세극등 현미경 검사: 눈꺼풀을 뒤집어 종괴의 색조, 모양, 유경성, 표면 상태를 평가한다
  • 다래끼와의 연관성 확인: 문진에서 다래끼의 존재와 절개 또는 수술 병력을 확인한다
  • 절제 검체의 병리 검사: 확진에는 절제한 조직의 병리 검사가 필요하다. 임상적으로 악성을 배제할 수 없으면 반드시 병리 검사에 의뢰한다

절제 검체의 병리 소견에서는 다음과 같은 소견이 보인다.

  • 모세혈관의 소엽성 증식(lobular capillary hemangioma 패턴)
  • 부종성 간질에 염증세포(호중구, 림프구, 형질세포) 침윤
  • 상피로 덮인 유경성 종괴 구조
  • 종양세포의 증식은 보이지 않는다

화농성 육아종과 감별해야 할 질환을 아래 표에 제시한다.

감별 질환감별 포인트
결막 유두종HPV 관련. 흰색에서 옅은 분홍색의 꽃양배추 모양 종괴. 유경성일 수 있음. 쉽게 출혈하는 경향은 낮음
결막 악성 흑색종(무색소성)급속한 성장, 단단한 질감, 혈관 증가. 무색소형은 감별이 어렵다. 생검이 필요함
눈꺼풀 혈관종(영아 혈관종)소아에서 흔하다. 푸르스름한 융기성 종괴. 1세 이후 자연 소실되는 경향이 있음
카포시 육종면역결핍(HIV 감염) 환자에서 보인다. 다발성 자주색-붉은색 종괴
결막 전이성 종양악성 종양 병력이 있으면 배제해야 함

감별이 어렵거나, 급속한 증가·재발·딱딱한 질감 등 비전형적 소견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절제하고 병리 검사로 확진한다.

화농성 육아종의 치료는 병변의 크기, 유발 요인,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한다. 주요 치료법은 아래와 같다.

경과 관찰

대상: 비교적 작은 병변. 염증 유발 요인(예: 산립종 등)을 치료한 뒤 자연 탈락을 기다리는 경우.

주의: 급격히 커지거나 쉽게 출혈하면 경과 관찰을 계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

경과: 저절로 떨어질 수도 있다. 산립종을 함께 치료하면 작아지거나 사라질 수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 투여

: 베타메타손 안액(0.1%) 또는 플루오로메톨론 안액(0.1%)을 하루 4~6회 투여한다.

결막하 주사: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나이드(4 mg/mL)를 0.2~0.5 mL 결막하 주사하는 방법이 있다. 종괴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의: 안압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면서 사용한다. 스테로이드 녹내장에 주의가 필요하다.

절제술

적응증: 지속되는 병변, 큰 병변, 스테로이드에 반응이 불충분한 경우, 또는 악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경우.

수술법: 국소마취하에 줄기의 근부에서 절제한다. 절제 검체는 병리 검사에 제출한다.

산립종이 동반된 경우: 산립종의 절개 배농을 동시에 시행한다. 산립종이 남아 있으면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절제 후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산립종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립종이 남아 있으면 화농성 육아종을 절제하더라도 같은 부위에서 재발할 위험이 있다. 재발한 경우에는 다시 절제하고, 절제한 검체를 병리 검사에 제출해 악성 질환을 배제한다.

Q 산립종을 치료하면 화농성 육아종도 낫나요?
A

산립종에 이어서 생긴 화농성 육아종에서는 산립종의 절개 배농 치료로 화농성 육아종이 작아지거나 사라질 수 있다. 다만 화농성 육아종이 커진 경우에는 산립종 치료만으로는 잘 호전되지 않으며, 화농성 육아종 자체의 절제가 필요하다. 산립종과 화농성 육아종을 동시에 치료하면 재발을 막기 쉽다.

Q 치료 후 재발할 수 있나요?
A

절제 후 재발은 생길 수 있다. 특히 산립종이 절제 부위에 남아 있는 경우 재발 위험이 높다. 재발하면 다시 절제하고, 절제한 검체를 병리 검사에 제출해 악성 질환과의 감별을 확인한다. 스테로이드만으로 치료한 경우에도 유발한 산립종이 남아 있으면 다시 악화될 수 있다.

6. 병태생리와 상세한 발생 기전

섹션 제목: “6. 병태생리와 상세한 발생 기전”

화농성 육아종의 발생은 외상, 수술, 산립종 같은 염증 자극에 대한 결막 조직의 과도한 혈관 증식 반응으로 생긴다. 병리학적으로는 종양이 아니라 혈관신생을 동반한 염증성 병변이다.

국소 염증이 지속되면 혈관 내피 성장 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를 비롯한 혈관신생 인자가 생성된다. 이러한 인자들은 모세혈관의 신생과 증식을 촉진하여 소엽성 모세혈관종(lobular capillary hemangioma)을 형성한다. 염증세포(호중구, 림프구, 형질세포)가 침윤한 부종성 간질에서 모세혈관의 소엽성 증식이 관찰된다.

산립종에서는 막힌 마이봄샘에서 새어 나온 지질 성분에 대해 대식세포를 중심으로 한 이물성 육아종이 형성된다. 이 이물 반응이 결막면으로 돌출되면서 화농성 육아종의 유인이 된다. 절개 배농 후에도 산립종 내용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이물 자극이 지속되어 화농성 육아종이 재발할 수 있다.

익상편 수술이나 내사시 수술처럼 결막 절개를 동반하는 수술 후 화농성 육아종이 발생하는 경우, 봉합사에 대한 이물 반응이나 절개 부위의 과도한 혈관신생이 기전으로 생각된다. 봉합사(특히 흡수성 봉합사) 주변에서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어 있으며 1), 봉합사를 제거하면 병변이 줄어들거나 사라질 수 있다.

7. 최신 연구와 향후 전망(연구 단계 보고)

섹션 제목: “7. 최신 연구와 향후 전망(연구 단계 보고)”

스테로이드 안액과 결막하 주사(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의 유효성을 비교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결막하 주사는 안액보다 더 높은 국소 농도를 얻을 수 있어 더 확실한 축소 효과가 기대되지만, 주사에 따른 통증, 안압 상승, 탈색소 위험이 있어 환자 선택이 중요하다 2).

소아 화농성 육아종은 산립종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초기 치료로 항염 안액(플루오로메톨론 등)을 시도하고 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 절제를 선택한다.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치료 방침은 연령, 병변 크기, 환아의 협조도를 고려해 결정한다 3).

화농성 육아종의 자연 소실률과 소실까지 걸리는 기간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는 제한적이다. 작은 병변은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에 저절로 떨어져 나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연 소실을 기대할 수 있는 병변의 특징과 예측 인자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4).


  1. Shields JA, Shields CL, Eagle RC Jr, et al. Pyogenic granuloma of conjunctiva. Arch Ophthalmol. 1995;113(12):1555-1558.
  2. Ferry AP.. Pyogenic granulomas of the eye and ocular adnexa: a study of 100 cases. Trans Am Ophthalmol Soc. 1989;87:327-43; discussion 343-7. PMID:2562522; PMCID:PMC1298549.
  3. Rios JD, Dohlman CH, Tomlinson A, et al. Conjunctival pyogenic granuloma in children. J Pediatr Ophthalmol Strabismus. 2002;39(5):293-296.
  4. Reddy SC, Reddy RC. Pyogenic granuloma of conjunctiva. Int J Ophthalmol. 2012;5(5):65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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